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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41·미국·사진)가 17일 짧은 파3 홀에서 티샷한 공을 세 차례나 물에 빠뜨리는 망신을 당했다. 기자들이 잔뜩 몰린 가운데 벌어진 일이었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퀴큰 론스 내셔널 개막(6월 23일)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티샷 시범을 보였다. 우즈가 나타난 이유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이 대회를 주최하기 때문이다.

우즈가 샷한 곳은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 CC 10번 홀이었다. 홀까지 거리는 약 100야드(약 91m). 이 자리에 초대된 아마추어 상당수가 한 번에 공을 그린에 올렸다. 하지만 '골프 황제' 우즈가 티샷한 공은 그린 대신 물로 향했다. 연습 스윙을 세 차례나 한 뒤에 친 샷이었는데도 그랬다. 우즈는 멋쩍게 웃은 뒤 진행자에게 공을 받아 2번째 샷을 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세 번째 샷은 그린 앞에 떨어졌다가 물로 굴러 떨어졌다. 우즈는 "부상 이후 아직 18홀을 다 돈 적이 없다"며 쑥스러워했다.

우즈는 지난해 허리 수술을 받은 이후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랭킹은 524위까지 떨어졌지만, 그의 복귀는 여전히 골프계 최대의 관심사다. 우즈는 "재활을 잘하고 있기 때문에 곧 경기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복귀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고 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우즈가 예상대로 6월에 복귀하더라도 이전 기량을 보일지 미지수"라는 평가를 쏟아냈다.

기고자 : 석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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