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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러시아 정부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도핑 프로그램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러시아 선수단 전체가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러시아 정부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때도 선수들에게 조직적으로 약물을 투여했다는 폭로가 나오자 IOC 위원장이 직접 나서 '국가 전체 출전 금지' 경고 발언을 한 것이다. 비록 '확인될 경우'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IOC 위원장이 이런 초강경 징계 가능성을 밝힌 건 극히 이례적이다. 바흐 위원장은 18일 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인터뷰에서 "IOC가 모든 관련자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란 사실에 의문이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IOC는 이날 "2008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샘플 454개를 최신 기술로 재검사했는데 31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IOC는 양성반응이 나온 선수들의 리우 출전을 금지할 계획이다. 바흐 위원장은 "약물로 승리하는 건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약물을 사용한 선수는 숨을 곳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고자 : 최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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