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미국에서 첫 동성애자 육군장관이 탄생했다. 미 연방 상원은 17일(현지 시각) 자신이 게이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에릭 패닝(47·사진) 미 육군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승인했다고 NBC 뉴스 등이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패닝은 오랜 경험과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며 그를 신임 육군장관으로 지명했다. 그러나 공화당 팻 로버츠(캔자스) 의원 등은 "오바마 정부의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폐지와 수감자 미국 이송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인준안 승인을 거부해왔다. 로버츠 의원은 최근 수감자들을 자신의 지역구 내 수용소로 이송하지 않겠다는 정부 확약을 받은 후 반대 의사를 철회했고, 상원은 즉시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미 육군장관이 관할하는 육군부는 국방부의 7개 기관 중 하나로, 군사작전을 제외한 육군 행정 업무를 총괄한다.

미국은 1993년 동성애자의 군(軍) 복무를 금지하는 '묻지도 말하지도 말라(DADT· Don't Ask, Don't Tell)' 정책을 도입했다가 2011년 폐지한 바 있다. 1990년 다트머스대를 졸업한 패닝은 미 공군차관, 공군장관 대행, 국방장관 비서실장, 육군차관 등을 지냈다. 2004~2007년에는 공직을 맡고 있는 성 소수자의 커밍아웃을 권장하는 '게이 앤드 레즈비언 빅토리 펀드'라는 단체의 운영진으로 일하기도 했다. 기고자 : 이기훈
본문자수 : 686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