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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자 A10면 '아인슈타인 두뇌에 조던(美 농구 스타) 운동신경… 맞춤형 아기 나오나'를 읽었다. 맞춤형 아기를 만들려는 목적이 무엇일까. 병치레 없이 우수한 능력을 갖추고 태어나길 바라는 부모 마음? 아인슈타인 같은 과학자나 조던 같은 운동선수의 양산? 왜 그들은 목적에 맞춰 정해진 진로를 가야 하나? 이는 '단백질로 이뤄진 성능 좋은 로봇을 노예로 부리는 것'일 뿐이다.

얼마 전 알파고의 등장으로 다들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해 주목했다. 인공지능은 사람 일을 기계가 하게 하는 것이지, 사람보다 우수한 존재를 만들려는 것은 아니다. 기계는 제어할 수 있고 윤리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인공생명은 다르다. 뛰어난 '신인류'가 기존 사회를 거부할 때 특별법 등으로 제재한다면 '차별'이라는 문제에 부딪힐 것이다. 인간게놈 기술이 잘못 쓰이면 사회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 새 인간의 창조는 지양하고 유전병이 있는 집안의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게 하는 정도로 제한해야 옳다.

박도균·경기 양주시 기고자 : 박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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