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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질환자의 흉기에 찔려 사망한 피해 여성(23)을 기리는 추모 현장이 된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정치인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오후 현장을 방문한 후 트위터에 '더 이상 혐오 범죄·분노 범죄·묻지 마 범죄가 없도록 이 병든 세상을 치유해 가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또 "현장과 기억 보존 조치도 함께하겠다"며 수천장의 포스트잇이 붙은 추모 현장을 보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을 비롯한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해 관용 없는 처벌과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예방대책이 세워져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전날인 18일 현장을 방문한 뒤 '다음 생엔 부디 남자로 태어나요'라는 추모 문구를 자신의 트위터에 인용하면서 '슬프고 미안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여성으로 태어난 것이 문제라는 뜻이냐"는 비판이 빗발치자 문 전 대표 측은 "여성이 '남자로 태어나자'는 글을 쓰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기고자 : 유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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