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영국에 평일에는 집과 직장에서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주말에만 복역하는 교도소가 생긴다.

18일(현지 시각)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이날 의회에서 한 국정 연설에서 "정부는 개인들에게 제2의 기회를 주기 위해 교도소와 법원을 개혁하는 입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영국 정부는 매년 5~6월 의회의 새 회기가 시작될 때 여왕의 국정 연설을 통해 그 회기에 추진할 주요 정책을 공개한다.

새 교도소 정책의 핵심은 재소자들이 평일에는 외부에서 생업을 유지하고 주말에만 교도소에서 감금된 상태로 지내도록 한다는 것이다. 다만, 도주를 막기 위해 주중에 교도소 밖에 나와 있는 재소자들은 인공위성 신호를 활용한 '위치 추적 태그'를 달아야 한다. '주말 교도소'는 오는 9월 노팅엄셔 등 영국 8개 지역에서 시범 운영되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교도소 개혁안에는 교도소장에게 운영 전반에 관해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고, 재소자들의 재범 방지와 새 출발을 돕기 위한 교육·훈련·건강 프로그램을 전면 개편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총리실은 "빅토리아 시대(1837~1901년) 이래 최대 (사법) 개혁안"이라며 "교도소를 처벌뿐 아니라 사회 복귀 장소로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기고자 : 장일현
본문자수 : 673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