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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홍만표〈사진〉 변호사의 변호사법 위반과 탈세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5년간 그에게 사건을 맡긴 의뢰인들을 일일이 조사 중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검찰은 홍 변호사 의뢰인들에게 정식으로 수임 계약을 했는지, 홍 변호사에게 지급한 변호사 비용이 얼마인지, 홍 변호사가 검찰 로비나 사건 무마를 약속했는지 등을 묻고 있다고 한다. 2011년 9월 변호사 개업을 한 홍 변호사가 맡은 사건이 수백 건에 이르다 보니 특수2부 소속 수사관들도 일부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홍 변호사 측은 "지금 검찰 수사는 한 사람을 매장시키려는 전형적인 먼지떨이 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투자한 부동산 관리업체 A사에서 압수한 주주 명부, 위탁관리 임대대장 등 자료를 분석 중이다. 이 회사 대표인 김모(44)씨는 본지와 만나 "회사는 내가 2013년 15억원을 들여 설립했고, 홍 변호사는 2014년 10월 3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인수했다"고 말했다. 홍 변호사의 아내도 그해 12월 지분 7.5%를 인수했다. 홍 변호사 부부는 경기 평택과 충남 천안에 소형 오피스텔 건물을 산 뒤 이 부동산 관리를 A사에 맡겼으며, 매년 관리수수료로 4000만원가량(전체 임대소득의 9%)을 A사에 내고 있다고 김씨는 말했다.

검찰은 "A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홍 변호사의 범죄 혐의에 대한) 증거 확보 차원과 자금 흐름 과정에 생긴 구멍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는 "지난 3년의 총매출이 38억원이고 순이익이 7억원인 조그만 회사에 뭐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이날 군(軍) 매장에 화장품을 납품할 수 있게 해주겠다면서 정운호(51·수감 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브로커 한모(58)씨를 구속 기소했다.

기고자 : 조백건 박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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