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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은 수려한 자연환경과 함께 먹거리, 다양한 역사·문화 인프라를 갖춰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한려수도 쪽빛 바다에 점점이 떠있는 섬들을 굽어보는 미륵산 정상을 오르는 통영 케이블카 누적 이용객은 지난달 26일 1000만명을 돌파했다. 2008년 4월 운행을 시작한 뒤 8년 만이다. 통영시 인구가 15만명인 걸 감안하면 매년 통영시 인구의 8배 넘는 사람들이 케이블카를 이용했다는 얘기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달아공원 일몰(日沒)도 통영의 자랑거리다. 노을빛 바다가 태양을 삼키기가 무섭게 수많은 별이 쏟아질 듯 다가선다. 통영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이용하면 한산도, 비진도, 매물도, 소매물도 등 다도해 섬들을 방문할 수 있다. 삼도수군통제영이 있던 통영은 충무공(忠武公)의 숨결이 녹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벽화로 전국적 명소(名所)가 된 동피랑 마을, 남망산 조각공원, 서피랑 99계단도 찾아볼 만하다.

전혁림 미술관, 청마문학관, 김춘수 유품 전시관, 박경리 기념관, 윤이상 기념관에선 통영 출신이거나 통영에서 살았던 예술인들의 흔적을 느껴보고, 통영전통공예관·옻칠 미술관에선 나전칠기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다.

볼거리를 즐겼다면 먹거리를 찾을 차례다. 굴, 멍게 등 각종 해산물과 충무 김밥, 통영 꿀빵, 욕지 고구마가 특산물이다. 중앙시장과 서호시장은 재래시장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기고자 : 권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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