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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치러진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재수생 강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립고교 학생의 수능 국·영·수 성적이 공립학교보다 높게 나왔다.

수능을 출제·채점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 11월 시행된 2016학년도 수능 응시자 58만5332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평가원 분석 결과, 과목별 졸업생(재수생 이상) 평균 표준점수는 재학생보다 적게는 6.8점에서 많게는 10.4점까지 높았다. 졸업생과 재학생의 표준점수 평균 차이는 국어A 8.9점, 국어B 10.4점, 수학A 9.1점, 수학B 6.8, 영어 9.9점 등이었다. 재수생들은 특히 최상위권에서 강세를 보였다. 재수생 중 상위 4% 이내에 드는 1등급 비율을 2015학년도와 비교했을 때 국어A 7.3%→7.5%, 국어B 7.5%→8.2%, 수학B 7.4%→10.3%, 영어 8.4%→8.6%로 늘어났다. 또 사립학교가 국·공립학교 학생보다 성적이 좋아 과목별로 3.9~5.3점 높았다.

17개 시도 가운데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제주 수험생의 성적이 뛰어났다. 제주는 국어A(103.9점)와 수학A·수학B(103.4·107.3), 영어(102.1) 과목의 표준점수 평균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또 수능 상위 11% 이내인 1·2등급 비율로 봐도 제주는 수학 A·B형(13.1%·18.1%)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제주는 대표적인 고교 비평준화 지역으로 도내에서 고입(高入) 시험이 치열한 편이라 일반고 재학생들의 학업 수준이 상향 평준화돼 있다고 입시전문가들은 밝혔다. 이 밖에 서울은 국어A(14.5%)와 영어(14%)에서 1·2등급 비중이 가장 높았고, 국어B는 세종(13%)이 가장 높았다. 특히 공무원 자녀들이 많이 거주하는 세종은 학교 간 표준점수 평균 차이가 수학A를 뺀 모든 과목에서 가장 작게 나타나 수험생들 수준이 균질한 것으로 분석됐다.

[표] 2016학년도 수능 1·2등급 비율 가장 높은 지역


기고자 : 박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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