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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도로의 횡단보도 경계선에서 3m만 물러서도 미세 먼지를 약 20% 덜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경기도 안산 시내 버스정류장과 초등학교 인근 횡단보도 경계선의 미세 먼지(PM10) 농도가 공기 1㎥당 평균 36.5㎍(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으로 측정돼 안산시 일평균 농도(31㎍)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횡단보도 신호 대기할 때 자동차 매연 등 오염 물질에 얼마나 노출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 경계선에서 36.5㎍이던 농도는 1.5m 물러서면 33.5㎍, 3m 지점에선 30㎍으로 줄었다. 특히 3m 떨어진 지점에서는 버스·트럭 등 대형 차량이 출발하는 순간의 농도(56㎍)보다 47%나 낮았다.

이에 따라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초등학교 인근 등 어린이들이 많이 다니는 지역의 횡단보도에 오염 물질을 가장 적게 흡입할 수 있는 위치를 알려주는 '미세 먼지 안심 발자국' 표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안산시 송호초등학교 근처에만 시범적으로 표시돼 있지만 앞으론 서울 어린이대공원과 서울 도성초등학교, 동두천 신천초등학교, 인천 하늘초등학교와 석남초등학교 등 5곳에서 추가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안심 발자국이 표시된 근처엔 어린이들이 미세 먼지 농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초록(80㎍ 이하)·노랑(81~151㎍)·빨강(151㎍ 이상)으로 표현한 미세 먼지 신호등도 설치할 예정이다.

기고자 : 손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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