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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장대높이뛰기 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34·러시아·사진)가 오는 리우올림픽 출전을 위해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신바예바는 24일(한국 시각)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올림픽 출전 금지 처분은 인권 침해"라며 "다음 달 IAAF(국제육상경기연맹) 이사회에서 러시아에 불리한 결정이 나오면 개인 소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지 약물 복용 의혹을 받는 선수 때문에 나같이 열심히 훈련한 선수가 왜 고통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두 차례 올림픽(2004 아테네·2008 베이징)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신바예바는 2013년 은퇴했다가, 지난해 복귀했다.

작년 11월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러시아 육상이 국가 주도로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약물 투여 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IAAF는 즉각 러시아 육상 선수 전원의 국제대회 출전 불가 처분을 내렸다. 이신바예바가 목소리를 높인 건 약물 의혹이 없는 선수들까지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IAAF의 결정이 뒤집어질 확률은 낮다. WADA는 지난 13일 "러시아 육상은 제재 이후에도 반도핑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했다. 올림픽 출전 금지 등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IAAF 이사회는 이 입장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기고자 : 이순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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