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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나지완(31)이 '출루 머신'으로 거듭났다.

나지완은 24일 삼성과의 대구 원정경기에서 4번 타자로 네 차례 타석에 서 3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하면서 100% 출루했다. 올 시즌 출루율이 0.467로 롯데의 김문호(0.486)에 이어 2위다. 출루의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2회 삼성 선발 윤성환을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시즌 7호)을 때렸고, 2―2 동점이던 8회초엔 무사 1·2루에서 삼성 안지만을 상대로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좌중간 결승 2타점 2루타를 때리면서 4대2 승리에 앞장섰다.

나지완은 홈런타자 이미지가 강한 선수다. 하지만 100㎏이 넘는 체중에 주루와 수비 허점이 노출됐고, 지난해엔 극심한 타격 부진(타율 0.253에 7홈런)에 빠지며 팬들 비난을 받았다. 그는 "수비 못하는 돼지 소리는 듣기 싫다"며 겨우내 몸무게를 9㎏ 뺐다. 몸이 날렵해지면서 수비와 주루플레이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두산은 잠실에서 KT에 8대5로 역전승했다. 3―1로 앞선 6회 4실점 했지만, 7회말 볼넷 1개와 5안타를 집중하면서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넥센은 홈인 고척돔에서 한화를 2대1로 눌렀다 한화 선발 에스밀 로저스는 7과 3분의 1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고도 타선 침묵으로 패전했다. 마산(SK-NC)과 울산(LG-롯데)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표] 프로야구 경기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