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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달 북한에서 수입한 물품의 액수가 작년 4월보다 2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지난달 5일부터 북한의 4차 핵(核)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를 본격 이행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24일 한국무역협회 중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대북(對北) 수입액은 1억6100만달러(약 1900억원)로 작년 4월보다 22.3% 줄었다. 품목별로는 석탄이 7210만달러로 전년보다 38.2% 줄었고 황금은 25만달러로 91.1%나 감소했다. 전면 금지 품목으로 지정된 티타늄은 수입이 아예 없었다.

그러나 민생과 관련이 있을 경우 수입이 허가되는 철광석은 작년 4월보다 1.7% 증가했다. 금지 품목에 포함되지 않은 아연도 570만달러로 685% 급증했다.

중국의 지난달 대북 수출액은 2억6800만달러로 1.5% 감소했다. 항공유·로켓연료 등은 506만달러로 작년 4월보다 39.9% 줄었다. 운송용 자동차와 전자장비도 각각 45.5%와 43.9% 감소했다. 4월 북·중 전체 교역액은 4억2900만달러로 작년 4월보다 10.5%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중국이 계속 대북 제재를 충실히 이행할 경우 북·중 간 무역은 한층 위축돼 북한의 외화벌이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4일자에서 "당 7차 대회를 전후로 벌어진 제재 소동은 실로 상상을 초월하는 중압이었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