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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보관할 때 쓰는 '지퍼백' 일부 제품에서 여닫이 부분 플라스틱 조각이 떨어지는 불량이 발견돼 해당 제품 유통과 판매가 잠정 금지됐다. 음식물에 플라스틱 조각이 섞여 들어가 유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에스씨존슨코리아'가 태국 티이 그립테크에서 수입한 냉동용 '식품 포장용 더블지퍼백'(ZIPLOC) 전 제품에 대해 유통과 판매를 잠정 금지토록 했다"며 "해당 제품을 냉동실에서 꺼내 반복적으로 여닫으면 지퍼 부분 플라스틱 조각이 부스러질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지퍼백 지퍼 부분이 떨어져 나간다'는 한 주부의 신고를 받은 식약처는 실제로 그런 일이 발생하는지 이달 중순 해당 제품 190개를 영하 20도 냉동실에 최장 5일까지 넣었다가 꺼내 여닫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틀째부터 일부 제품의 플라스틱 여닫이가 떨어져 나가 5일째까지 총 10개 제품에서 불량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 플라스틱 조각은 크게는 2~3㎜ 크기로 떨어져 자칫 소화 기관에 들어갔을 때 유해할 수 있다고 판단해 최종적으로 해당 제품 판매를 차단했다는 것이 식약처 설명이다. 다만 한 번만 사용했을 땐 플라스틱 조각이 떨어져 나가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상배 식약처 식품관리총괄과장은 "이 제품을 산 소비자는 판매 업체나 구입처에 반품하고, 식품 관련 불법행위는 신고전화(1339)를 통해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기고자 : 김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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