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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운전 단속 근무 중 도주 차량에 치여 중태에 빠졌던 경찰관이 끝내 숨졌다. 경북지방경찰청은 경북 김천경찰서 역전파출소 정기화(37·사진) 경위가 25일 오전 순직했다고 밝혔다.

정 경위는 지난 19일 동료 경찰관 3명과 함께 음주 단속을 했다. 무쏘 차량을 몰던 문모씨가 음주 감지기에 술을 마신 것으로 나타나 정 경위가 차에서 내릴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문씨는 도주를 시도했다. 정 경위는 문씨 차량의 운전석 쪽 창문을 붙잡았다. 그런데도 문씨는 그대로 차 가속페달을 밟아 정 경위의 머리를 뒷바퀴로 치었다. 200여m를 더 달린 문씨는 경찰에 붙잡혔다. 문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3%로 측정됐다. 경찰은 문씨를 구속했다.

정 경위에겐 10세 아들과 둘째 출산을 한 달쯤 앞둔 아내가 있다. 정 경위의 분향소는 김천 제일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영결식은 27일 치러진다.



기고자 : 권광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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