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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게 다행이다."

8월 개막할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현지에서 훈련 중이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총기 강도를 당해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사건이 일어났다. AP통신에 따르면 2008 베이징올림픽 요트 금메달리스트(토네이도급) 페르난도 에차바리(44·스페인)는 24일 동료 선수 2명과 함께 브라질 리우의 유명 관광지 산타 테레사로 아침 식사를 하러 가는 길에 강도를 만났다.

약 20분간 언덕길을 걷던 에차바리 일행 앞에 갑자기 2자루의 권총을 가진 소년 5명이 나타났다. 강도 일행은 총구를 에차바리의 가슴팍에 갖다 댔다. 에차바리는 "그들은 16세도 채 안 돼 보이는 소년이었다. 심지어 마약을 한 것처럼 덜덜 떨었다"고 했다. 에차바리와 일행은 그들에게 돈과 휴대폰, 전자기기, 카메라가 든 가방 등 가진 모든 것을 넘기고 풀려났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에차바리는 "이런 일을 피하려면 리우에서는 무조건 택시나 차를 타야 한다"며 "내가 너무 방심했다. 리우는 완전히 통제 불능인 곳"이라고 했다. 앤디 헌트 국제요트연맹 CEO는 "리우시는 선수들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기고자 : 임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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