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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환경 오염이 심한 곳에 거주하는 사람일수록 심장병이나 뇌졸중 발병 위험이 높은 것은 초미세 먼지(PM2.5)로 인해 심장동맥에 칼슘이 빨리 축적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AP통신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학교 보건환경연구팀은 대기오염이 심한 곳에 사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지역 사람들보다 심장질환과 뇌졸중이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2002년부터 2012년까지 11년 동안 뉴욕·LA·볼티모어·시카고 등 미국 6개 대도시권에 거주하는 6000명을 대상으로 대기오염이 심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실험 참가자가 거주하는 지역의 대기오염 수치와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측정한 이들의 심장동맥 내 칼슘 수치를 비교하는 방식이었다.

연구 결과, 초미세 먼지와 질소산화물 오염이 높은 지역 거주자가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평균 20%가량 심장동맥 내 칼슘이 더 빨리 쌓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를 이끈 조엘 카우프만 박사는 "쉽게 말해 초미세 먼지 농도가 높아질수록 혈관이 굳어져 동맥 경화 등이 더 빨리 올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초미세 먼지가 심장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건 의학계에서 꾸준히 제기됐지만, 구체적인 연구로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 환경보호국과 국립보건원의 연구 기금 지원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