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양동근: 고유명사. 특유의 반항아 이미지로 유명한 힙합 가수이자 배우지만 최근 KBS 2TV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딸 조이와 함께 출연하면서 '그사세 육아'에 질린 시청자에게 호평을 받았다.

최근 방송에서 양동근은 50만원대 유모차와 5만원대 아기띠를 사용한다는 게 밝혀졌다. 2013년에 낳은 첫째 준서를 키울 때 썼던 아기띠를 물려 쓰는 절약 정신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양동근이 예능 속 '그사세 육아'와 현실 육아의 간극을 좁혔다는 평이다.

양동근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동안 육아 예능에 출연한 연예인 가족들이 100만원이 훌쩍 넘는 '명품' 유모차, 10만원이 넘는 북유럽산(産) 아기띠 등을 사용하면서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아이 놀라고 깔아둔 바닥 매트가 수십만원대라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반면 양동근은 맞벌이 부부의 소박한 육아를 보여주면서 시청자의 공감을 얻었다. 한 네티즌은 "힙합 가수 출신이라 육아에서도 허세가 엄청날 줄 알았는데 으리으리한 여느 연예인 집과는 다르게 소박하고 친숙한 모습이 이웃집을 보는 것 같아 정이 갔다"고 했다.

◇용례―양동근네 집: 세트장처럼 깔끔한 여타 연예인 집과는 달리 유아용 보조 의자, 아기 장난감 따위가 바닥에 널브러져 있어 친근감이 가는 집을 뜻한다.

◇참조―'그사세': '그들이 사는 세상'의 줄임말. 대저택이라 할 정도로 넓고 호화로운 집에서 살며 값비싼 육아용품을 쓰는 TV 속 '그들'의 모습을 보며 서민들이 느끼는 박탈감을 담아 쓰는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