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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연속포… 이달 들어 10홈런, 2위인 팀 동료 로맥에 4개差 앞서

SK 최정(32)이 연타석 홈런포로 가장 먼저 시즌 20호 고지를 밟았다. 최정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와 벌인 원정경기에서 7회와 9회 연타석 홈런을 날리는 등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지난 21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대포다. 시즌 20호를 채운 그는 홈런 부문 2위인 팀 동료 제이미 로맥(16개)을 4개 차이로 따돌렸다.

SK는 0-1로 밀리던 4회초 이재원이 역전 투런 아치로 경기를 뒤집고, 최정의 쐐기포 두 방 등을 더해 8대3으로 이겼다. 2위 두산과 승차는 5경기로 벌렸다. LG는 3연패에 빠졌다.

최정의 여름 방망이는 뜨겁다. 지난 4월까지 타율 0.255에 5홈런 19타점에 그쳤던 그는 5월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리더니 6월 들어 4할대 타율에 10홈런, 장타율 5할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최정은 "장타 욕심은 버리고 방망이 무게도 20g 가볍게 했더니 타격감이 올라왔다"고 했다. 시즌 개막부터 6월까지 홈런 선두를 달린 타자가 그해 홈런왕에 오르는 흐름이 2014년부터 작년까지 5년 연속 이어졌다. 최정은 개인 통산 3번째 왕좌에 도전하고 있다.

LG 한선태(25)는 이날 KBO리그 역사상 첫 비선수 출신 1군 경기 출전 기록을 썼다. 그는 팀이 3-7로 지고 있던 8회초 마운드에 올라와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데뷔전을 마쳤다. 선두 타자 이재원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어 안상현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병살타를 유도했다. 이어 김성현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후속 고종욱은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한선태는 "첫 타자를 꼭 잡고 싶었는데 안타를 맞아서 아쉬웠다. 오늘은 수비의 도움이 컸고 앞으로 더 발전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키움은 안방 고척에서 31일 만에 홈런을 추가한 박병호(14호)를 앞세워 KIA를 7대3으로 이겼다. NC 선발 드류 루친스키는 3과 3분의 1이닝 동안 4실점 했다. 평균자책점이 1.84에서 2.13으로 나빠지면서, 이 부문 순위는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SK의 앙헬 산체스(평균자책점 1.87)가 선두로 올라섰다.

한화는 창원 원정에서 3번(호잉)·4번(이성열)·5번(김태균) 타자의 홈런과 선발 전원 안타 등 20안타를 폭발시키며 NC를 14대3으로 완파했다. 포항에선 삼성이 두산을 11대2로 완파하고 2연승 했다. 6위 삼성은 5위 NC와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두산은 4연패에 빠졌다.

기고자 :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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