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지난 8월에 소비가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투자도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은 2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30일 통계청의 '8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전달보다 4.3% 증가했다. 2020년 5월(4.6%) 이후 2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연속 이어졌던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8.8% 증가하면서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7.9%), 자동차 등 운송장비(11.8%) 투자가 크게 늘었다. 건설투자는 5% 증가했다.

8월 산업 생산(농림어업 제외)은 0.3% 감소하면서 2개월 연속 뒷걸음질쳤다. 서비스업(1.5%) 등에서 늘었으나, 공공행정(-9.3%), 광공업(-1.8%)에서 감소했다. 광공업 중에서 특히, 반도체 생산이 전달보다 14.2%나 감소하면서 2008년 12월(-17.5%)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산업 생산도 공공행정 분야를 제외할 경우 크게 악화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어운선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8월에는 공공행정의 마이너스 기여도도 상당히 컸는데 경기 상황과 별개로 볼 수 있다. 이를 제외하고 보면, 생산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공공행정은 정부 지출이 대부분을 이루는데, 8월의 경우 코로나 백신 구입액 급감 등의 요인이 있었다.

기획재정부는 "서비스업 증가세 확대 속에 소매판매, 설비투자, 건설투자가 모두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전반적인 경기 회복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민간 소비 중심으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주요국의 통화 긴축 가속화, 러시아가 촉발한 에너지 불안 등으로 세계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며 향후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기고자 : 김태준 기자
본문자수 : 953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