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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의 에세이와 강연집. 책에서 저자는 글 쓰는 사람에게 필요한 덕목 가운데 하나가 '괴벽'이라고 말한다. "괴팍하고 기이한 성향을 충분히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은 좋은 작가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중심 또는 주류에 머무르려는 성향은 작가 입장에서 볼 때 편리하고 안전한 선택이긴 하지만 창의성 측면에서는 치명적"이라는 설명에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작가의 삶이나 글쓰기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 담겨 있다는 점이야말로 강연집의 미덕. 남의 집 파티에 초대받아 갔다가 무심코 책장에서 발견한 책에서 영감을 얻는다는 '괴벽'도 스스럼없이 드러낸다. 저자는 온라인 시대에도 여전히 문학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인간이 자신의 고유한 언어를 잃고 집단의 언어가 사적인 언어를 모조리 삼키는 무서운 질병에 대한 유일한 치료법이 문학"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