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MLB 애슬레틱스전 10K·무실점
타격선 4타수 2안타 팀승리 앞장

MLB(미 프로야구)에서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2022시즌 15번째 승리를 따냈다. 3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벌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무실점(2피안타)으로 역투했다. 삼진을 10개 잡았다. 그는 공격에선 3번 타자로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4대2 승리에 앞장섰다.

올 들어 이날까지 27번 등판한 오타니는 161이닝을 소화하며 정규 시즌 규정 이닝(총 경기 수×1.0)인 162이닝에 1이닝만을 남겼다. 161이닝은 일본리그의 닛폰 햄에서 뛰던 시절을 포함해 한 시즌 개인 최다 이닝 투구다. 오타니는 10월 7일 애슬래틱스 원정 경기에 마지막 등판을 할 예정이다. 애슬레틱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5팀 중 최하위(56승100패)인 약체다. 에인절스는 같은 지구 3위(70승86패)다.

오타니는 1회 상대 선두 타자와 풀 카운트 승부 끝에 볼 넷을 내준 이후 8회 2사까지 22명의 타자를 삼진 혹은 범타로 처리했다.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9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고 경기를 끝내는 '노 히터'까지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홈팬들은 수차례 "MVP!(최우수선수)"를 연호하며 응원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8회 2사 후 연속 2안타를 내줬다. 후속 타자를 3루 땅볼로 처리해 실점은 하지 않았다. 8회까지 공 108개(스트라이크 72개)를 던진 그는 9회엔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로 총 62경기를 뛴 오타니는 아직 완투승이나 완봉승이 없다. 일본 닛폰 햄 소속으로는 한 시즌 최다승이 2015년 15승(5패·160과 3분의 2이닝)이었고, 완봉은 통산 7차례였다.

투수 오타니는 30일 현재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3위(15승), 탈삼진 3위(213개), 평균자책점 4위(2.35)를 달린다. 타자로는 이미 규정 타석을 넘긴 상태에서 타율 0.275, 34홈런, 94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MLB에서 두 자릿수 승수와 30홈런이라는 사상 초유의 이정표를 세웠던 오타니는 규정 이닝과 규정 타석을 동시에 달성하는 최초의 선수라는 영예도 눈앞에 두고 있다. 기고자 : 성진혁 기자
본문자수 : 1073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