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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타격 5관왕·MVP에 성큼… 28년전 이종범 기록 재연하나

이정후(키움)가 타격 5관왕을 향해 질주 중이다. 2022 프로야구 정규 시즌은 이번 주말 막을 내린다. 이정후는 2일 현재 타율(0.351), 안타(191개), 타점(113점), 출루율(0.422), 장타율(0.581) 선두다.

특히 10경기 동안 5할이 넘는 43타수 22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타율과 안타 부문에서 호각세였던 호세 피렐라(삼성)는 최근 10경기에서 42타수 13안타(타율 0.310)로 주춤했다. 피렐라는 득점 1위(99개), 안타 2위(185개), 타점 2위(106개)를 달린다.

◇타격 천재 이정후, 첫 MVP도 예약

이정후의 소속팀 키움은 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데, 삼성은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은 사실상 선두를 굳혔다. 피렐라가 얼마나 스퍼트하느냐에 따라 안타 부문 타이틀은 바뀔 여지가 있다.

타격 다관왕이 유력한 이정후는 첫 정규 시즌 MVP(최우수선수)에 오를 가능성도 크다. 만 24세인 그는 아버지인 이종범 LG 2군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이 감독은 24세였던 1994년에 해태(현 KIA) 유니폼을 입고 타율·안타·득점·도루·출루율 1위에 오르며 MVP로 선정됐다. 건국대를 나와 1993년 프로에 데뷔했던 이 감독은 2년 차에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이정후는 휘문고 졸업 후 프로에 뛰어들어 현재 6년 차다.

한 차례 선발 등판을 남겨둔 SSG 김광현이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150승을 달성할지도 관심이다. 김광현은 29일 현재 만 34세 2개월 10일로, 통산 325경기에 나왔다. 현 최연소 150승은 KIA 양현종(만 34세 2개월 18일)이, 최소 경기 150승은 정민철(347경기·2007년·당시 한화) 한화 단장이 갖고 있다.

김광현은 최소 경기 150승 기록은 내년에 다시 도전할 수 있어도, 최연소 기록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삼성 마무리투수 오승환은 1세이브를 추가하면 KBO 최초 370세이브를 이룬다.

◇SSG 매직넘버 1… KT-키움 중 3위는?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정규 리그 1위는 SSG의 손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2위 LG가 2일 NC에 0대2로 지면서 이날 경기가 없었던 SSG는 승차 4경기가 앞선 선두다. 자력 1위를 위한 '매직 넘버'는 1로 줄었다. 남은 4경기 중 한 경기만 잡으면 된다. 혹은 LG가 남은 6경기 중 1패만 당해도 SSG가 1위에 오른다.

KT와 키움의 3위-4위 싸움은 여전히 치열하다. 두 팀의 승차는 없으며, 승률에서 KT(0.566)가 키움(0.564)에 앞서 3위다. 남은 일정은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키움에 유리하다. 키움이 남은 2경기에서 1승 1패를 하면, KT가 6경기에서 4승을 올려야 한다. 키움이 2승을 하면 KT는 5승이 필요하다. 3위는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반면, 4위는 5위와 와일드카드전부터 치러야 한다.

지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라 세 차례 우승했던 두산은 올해 9위를 확정했다. 두산은 7구단 체제와 8구단 체제에서 최하위를 한 적이 있다. 현 10구단 체제에서 9위는 꼴찌는 아니지만, 두산으로선 처음 받아보는 성적표다.

[그래픽] 프로야구, 마지막 관전 포인트 기고자 :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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