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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형(刑) 집행정지를 받아 1개월 기한으로 4일 석방됐다. 정 전 교수는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을 확정받고 수감돼 있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형 집행정지 심의위원회를 열고 "(정 전 교수에 대해) 수술 등 치료 목적으로 1개월간 형 집행정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 전 교수는 1개월 동안 외부에서 치료받을 수 있고, 이 기간에 머무를 수 있는 장소는 병원으로 제한된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수감자가 수감 생활로 건강을 해쳐 목숨이 위태로울 때에는 형의 집행을 정지할 수 있다. 형 집행정지는 석방 기간 형의 시효가 정지되는 '임시 석방'에 해당된다.

정 전 교수는 지난 8월에도 "디스크 파열 및 협착, 하지마비에 대한 신속한 수술이 필요하다"며 형 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서울중앙지검이 허락하지 않았다. 정 전 교수는 아들 입시 비리에 관여한 혐의로도 남편 조 전 장관과 함께 기소돼 서울중앙지법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정 전 교수 측은 이날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치료 등에 전념하면서 진행 중인 재판에도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기고자 :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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