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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감사원 배후에 대통령실＂
감사원 ＂기사관련 질의 답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절차상 위법이라는 일부 보도와 관련,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5일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오늘 또 제대로 해명 자료가 나갈 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이 카메라에 찍혀 논란이 일고 있다. 유 총장은 이날 오전 8시 2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 참석을 위해 대기하던 중 이 수석에게 보낸 휴대전화 메시지가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혔다.

이날 한 매체는 '감사원법은 주요 감사 계획을 감사위원회의에서 사전에 의결하도록 하고 있는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감사는 이런 절차를 무시해 직권남용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공직 감찰은 사항마다 감사위원회의의 의결을 받아 실시하는 것이 아니고 수시로 착수하고 있다"며 "감사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반박 자료를 냈다.

유 총장 문자에 대해 민주당은 "대통령 비서실과 감사원이 짜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감사를 시도했고 아직도 모의 중이라는 방증"이라며 "감사원의 배후에 대통령실이 있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감사원은 "해당 문자 메시지는 일부 언론에 보도된 기사에 대한 질의가 있어 사무총장이 '해명 자료가 나갈 것'이라고 알려준 내용"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정기획수석실에서는 여러 부처·기관에 관한 기사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며 "(유 총장에게) 문의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다. 기고자 :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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