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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도심지에 나무 600만 그루를 심어 도심숲을 조성한다.

제주도는 앞으로 5년간 663억원의 예산을 들여 참꽃나무와 상수리나무 등 600만 그루의 나무를 제주시와 서귀포시 도심지에 심을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제주 도심에 6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게 되면 2만6100t의 탄소를 흡수하고 승용차 1만875대의 배출가스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우선 도시바람길숲, 복지시설 나눔숲, 녹색쌈지숲 등 다양한 유형의 도시숲 확충을 위해 228만5000그루를 심는다. 또 2023년부터 제주시 서부공원에 기후 대응 도시숲 8만㎡를 조성하는 등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에 연차적으로 23만1000그루를 심는다. 특히 국유림과 공유림, 오름 등 곳곳에 분포된 삼나무를 다른 나무로 대체해 심는다. 제주에는 삼나무가 4340만㎡에 걸쳐 자라고 있다.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수리나무, 참식나무, 붉가시나무 등 향토수종으로 10여 년에 걸쳐 바꿔나갈 계획이다. 상수리나무는 소나무보다도 탄소 흡수력이 1.8배나 높고 표고버섯 재배용 목재로도 많이 사용돼 주민들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제주도는 보고 있다.

다만, 사려니숲길과 절물휴양림 등 관광자원화되었거나, 감귤 과수원 방풍림으로 활용되는 삼나무는 베지 않고 보존할 계획이다. 기고자 : 오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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