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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행정서비스 질, 확 끌어 올릴 것… 미사섬엔 K스타월드 추진＂

이현재(73·사진) 경기 하남시장은 민선 8기 시정 목표를 '강남과 경쟁하는 하남'으로 정했다. 하남시와 인접한 서울 강남 등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 행정 서비스를 시민에게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이 시장은 지난 4일 본지 인터뷰에서 "인근에 서울 강남·송파·강동, 경기 성남 분당·판교 등이 위치해 있어 하남시민은 강남 수준의 행정력을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공무원들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화복합단지인 'K 스타월드'를 조성해 자족 기능을 강화시키겠다"며 "디즈니사, 넷플릭스 등과 관련이 있는 기업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들의 역량 강화를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일반 대기업처럼 직원들을 1년 이상 해외 연수를 보내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공무원들이 싱가포르, 일본 등 선진국들의 수준 높은 행정력을 직접 체험하고 돌아와 혁신적 정책을 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또 다른 기관의 행정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하남시 공무원들을 서울시,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현장 견학을 보내기도 했다."

―'K스타월드'가 1호 정책인데.

"한강 쪽 미사섬은 면적만 약 300만㎡에 달할 만큼 부지가 넓다. 서울 강동과 매우 가까운 지역인데도 개발제한구역 등 각종 규제로 개발을 못 했다. 이곳에 대형 K팝 공연장, 영화 촬영 단지 등을 만들어 'K 스타월드'를 조성하고자 한다. 총 사업비 3조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으로, 연간 2조5000억원대 경제 유발 효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한다. 지난달 정부부처, 기업 임원 등으로 구성된 투자유치단을 출범시켰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규제 해제인데, 취임 직후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부 고위직들을 만나 사업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설명했다."

―서울 지하철 3·9호선 하남 연장이 시급하다고 했다.

"10년 전쯤 정부가 위례·미사 신도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을 당시 여러 철도망도 함께 조성한다고 밝혔지만, 약속과 달리 교통망이 제대로 들어서지 못했다. 서울로 출퇴근하고 있는 시민 상당수가 많은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에 광역 교통망 조기 조성이 시급하다. 서울 지하철 3·9호선뿐만 아니라 위례신사선(서울 신사역~위례신도시)도 하남까지 연장해야 한다. 수시로 국회와 중앙부처 관계자를 만나 조기 착공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젊은 부모를 위한 육아 지원 정책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하남시는 신도시 입주로 서울로 출퇴근하는 30~40대 부부가 많이 사는 동네가 됐다. 자녀를 키우는 데 좋은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 아이들의 체험 활동 공간인 어린이회관과 어린이도서관을 만들 계획이다. 또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관내 24개 초등학교에 학교보안관을 채용해 배치하려 한다. 영유아 복지지원 기관인 육아종합지원센터 분소도 2024년까지 설치할 것이다." 기고자 : 조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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