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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관계사 경영진의 횡령 혐의를 포착해 7일 인바이오젠과 비덴트 등 관련 회사들을 압수 수색했다. 이 경영진 가운데는 최근 배우 박민영씨와 열애설이 불거진 강모(40)씨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채희만)는 이날 인바이오젠 및 비덴트, 버킷스튜디오 등을 압수 수색해 회계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비덴트와 버킷스튜디오는 코스닥에, 인바이오젠은 코스피에 각각 상장돼 있다.

비덴트는 '빗썸홀딩스'의 지분 34.22%를 보유한 단일 최대 주주인데, 빗썸홀딩스는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을 운영하는 회사 빗썸코리아의 지분 73.6%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빗썸은 이번 압수 수색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강씨를 비롯해 빗썸 관계사 일부 경영진의 횡령 정황이 포착돼 강제 수사를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이번 압수 수색 대상이 된 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는 강씨의 여동생 강지연(38)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곳이다. 그는 빗썸홀딩스의 사내이사도 겸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20년 230억원으로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등 3개사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회사는 지분 보유로 서로 얽혀 있다. 비덴트의 최대 주주는 인바이오젠, 인바이오젠의 최대 주주는 버킷스튜디오다. 또 버킷스튜디오 지분 20%쯤을 가진 '이니셜1호투자'의 최대 주주인 주식회사 '이니셜'은 강지연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앞서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박민영씨와 열애설이 불거진 강씨가 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의 실소유자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가 강지연 대표의 친오빠이며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빗썸라이브 회장'이라고 적힌 명함을 들고 다닌다는 점 등이 근거로 제시됐다.

하지만 빗썸은 지난달 30일 입장문을 내어 "강씨는 당사에 임직원 등으로 재직하거나 경영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관련성을 부인했다. 기고자 : 김수경 기자 강우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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