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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K리그 35라운드 맞대결

결승 같은 한판.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8일 2022 프로축구 35라운드(울산 문수구장)에서 대결한다.

7일 현재 울산은 승점 69(20승9무5패)로 선두, 전북은 승점 64(18승10무6패)로 2위다. 울산이 이기면 승점 3을 추가하면서 전북과의 승점 차를 8로 벌린다. 이후 남은 일정(3경기)을 고려하면 사실상 추격권에서 벗어난다. 2005년 이후 17년 만의 우승을 굳히는 것이다. 하지만 전북이 승리하면 승점 차는 2점으로 줄어들면서, 우승의 향방도 미궁에 빠지게 된다.

두 팀은 앞선 K리그1(1부리그) 3경기에선 1승1무1패로 맞섰다. 프로 리그가 아닌 대한축구협회(FA)컵 준결승(5일·울산)에선 전북이 연장 끝에 울산을 2대1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울산은 안방 팬 5000여 명 앞에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울산은 지난 3년 내리 정규 리그 막판에 흔들리며 전북에 우승을 내주고 2위를 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3년간 전북과의 파이널 라운드 대결에서 1무2패로 밀리는 바람에 정상 한발 앞에서 멈춰야 했다. 부임 2년 차인 홍명보 울산 감독은 FA컵 4강 패배 후 "전북과 분위기에서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리그에 많은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반등을 다짐했다.

FA컵 4강전 후반 26분에 교체 선수로 들어간 울산의 레오나르도는 20분 남짓만 뛰고 반칙을 저질러 퇴장당했지만, 8일 전북전 출전은 가능하다. 그는 리그 11골(4도움)로 엄원상(11골 5도움)과 팀 공격을 이끄는 선수다. 다만 일본 출신 미드필더 아마노 준(9골 1도움)이 리그 경기의 경고 누적과 사후 징계로 8일 전북전부터 3경기(35~37라운드)를 뛰지 못하는 점은 울산에 악재다.

전북은 FA 4강전서 골을 넣은 바로우(12골 5도움)와 조규성(14골 5도움)에게 기대를 건다. 특히 상무에서 돌아온 조규성에 대해 김상식 감독은 "단비와 같은 선수"라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김 감독은 부상 관리를 위해 아껴뒀던 공격수 구스타보(8골 4도움)와 수비수 홍정호도 8일 울산전에 대기시킨다. 5연속 패권을 위한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기고자 :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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