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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케 듀오' 43호 합작
토트넘, 브라이턴에 1대0 승리
맨시티 홀란은 10경기 연속골

손흥민(토트넘)이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문전에 자리 잡고 있던 동료 케인을 향해 빠르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했다. 케인은 몸을 낮추면서 머리로 공의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케인은 손흥민에게 달려가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손흥민은 도움 하나를 추가하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잉글랜드) 공격 포인트를 5개(3골 2도움)로 늘렸다.

◇팀에 승리 안긴 손·케 듀오

토트넘은 9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벌인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22분 터진 '손·케 듀오'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신승을 거뒀다. 지난달 18일 레스터시티와의 리그 경기에서 케인의 도움으로 골을 넣었던 손흥민이 이번엔 케인을 도왔다. 이들의 통산 43호 합작 골은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로그바가 첼시 시절 기록한 역대 2위 기록(36골)을 앞선다.

손흥민은 경기 초반 예리한 프리킥을 선보였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선방해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최근 한국 대표팀의 평가전 4경기에서 프리킥으로 3골을 넣은 손흥민이 소속팀에서도 키커로 나섰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그는 후반 28분엔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특유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됐다.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에게 7점대의 높은 평점을 매겼다. 토트넘은 승점 20(6승2무1패)으로 리그 3위를 달린다.

◇세상 떠난 코치에게 바친 승리

토트넘 선수들은 최근 세상을 떠난 잔 피에로 벤트로네 피지컬 코치에게 이날 승리를 바쳤다. 작년 11월 구단에 합류한 벤트로네는 강도 높은 훈련으로 토트넘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렸고, 선수들에게 두터운 신뢰를 얻었다. 지난 7월 한국에서 프리시즌 경기를 했을 때도 선수단과 동행했다.

토트넘은 지난 6일 벤트로네 피지컬 코치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사인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들은 급성 백혈병이라고 전했다. 손흥민 등 토트넘 선수들은 9일 '잔 피에로, 당신을 언제나 가슴속에'라고 적힌 옷을 입고 몸을 풀었고, 결승골을 넣은 케인은 "정말 힘든 한 주를 보냈다. 벤트로네 코치에게 골을 바친다"고 말했다.

◇맨시티 홀란 10경기 연속골

맨체스터 시티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은 10경기 연속 골 행진을 했다. 그는 8일 사우샘프턴과 벌인 홈 경기에서 3-0으로 앞서던 후반 20분 왼발 골로 득점해 4대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홀란은 이번 시즌 12경기 20골을 기록 중이다. 리그(15골·9경기), 유럽 챔피언스리그(5골·3경기) 모두 득점 선두다. 앞서 3연속 홈 경기 해트트릭을 했던 홀란은 4연속 홈 해트트릭엔 실패했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홀란이 오늘은 한 골밖에 넣지 못해 불만"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은 9일 첼시와 벌인 원정 경기에 후반 12분 교체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울버햄프턴은 첼시에 0대3으로 완패했다. 기고자 :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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