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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軍, F-35A 스텔스 출격 대응
＂실제 동원된 北 군용기는 수십대＂

북한이 지난 8일 전투기 등 군용기 150여 대를 동원해 공중 무력시위를 벌였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지난 6일 미 항모 로널드 레이건함이 동해 훈련을 하자 전투기 등 12대를 띄운 데 이어 이틀 만에 대규모 공중 훈련을 했다는 주장이다. 우리 군은 이에 맞서 최신예 F-35A 스텔스 전투기 등을 출격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공군이 보유한 스텔스기인 F-35A가 북한의 도발에 대응 출격한 사실이 공개된 것은 지난 1월 40대 배치 완료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군 당국은 지난 6일 북한 공중 훈련의 경우 특별감시선(평양~원산) 이남이라 대응 조치를 당일 바로 공개했지만, 지난 8일 비행은 특별감시선 이북이어서 관련 사항을 비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훈련은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최근 보름간 군사 일정을 보도하면서 공개된 것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동해에 재진입한 미 해군 항공모함을 포함한 연합군 해군의 해상 기동훈련이 감행되고 있는 정세 배경하에서 사상 처음으로 150여 대의 각종 전투기를 동시 출격시킨 인민군 공군의 대규모 공격 종합 훈련이 진행됐다"고 했다. 그러나 군 관계자는 "북한이 구형 미그기와 훈련기까지 긁어모아 훈련한 것으로 안다"며 "실제 동원된 군용기는 수십 대 정도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 공군은 전투기 600여 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운용 가능한 공군력은 훨씬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시용 무력 대응을 하려고 구형 프로펠러기나 실전에 쓰지 않는 훈련용까지 동원해 규모를 부풀렸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동해에 대규모 전단을 끌고 온 로널드 레이건 미 항공모함에 상당한 위협감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 창건일을 앞두고 내부 결속 차원에서 무력시위 규모를 부풀려 보도한 것"이라고 했다. 기고자 :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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