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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만6674명 병원진료 받아
고혈압은 1.5배, 당뇨는 1.3배

코로나 사태 이후 비만과 고혈압·고지혈증·당뇨 등 진료를 받은 소아·청소년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수업과 활동량 감소 같은 생활 습관 변화가 아이들 건강에 직접적인 피해를 준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고지혈증으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소아·청소년은 2만6674명이었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1만1651명)과 비교해 약 2.3배에 달한다. 같은 기간 소아·청소년의 비만 진료 인원도 3604명에서 6848명이 돼 1.9배로 증가했다. 고혈압은 2873명에서 4302명으로 1.5배, 당뇨는 7599명에서 9783명이 돼 1.3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과 고지혈증은 초등학생(7~12세)이 각각 4383명, 1만49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혈압과 당뇨는 고등학생(16~18세)이 각각 1931명, 4209명으로 가장 많았다. 2019년 대비 진료 인원 증가율은 중학생에서 두드러졌다. 중학생 고지혈증 진료 인원은 2.8배, 비만은 2.2배, 당뇨는 1.4배 증가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오상우 동국대 의대 교수는 "소아·청소년의 비만과 만성질환을 방치하면 10~20년 뒤에는 20~30대 젊은 성인병 환자가 증가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기고자 :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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