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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의 딸 가현씨와 내년 결혼
신부 오빠 이정후와는 동갑 절친

프로야구 LG의 마무리 투수 고우석(24·사진)이 '바람의 아들'이종범의 사위가 된다.

고우석의 소속사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10일 "고우석이 내년 1월 6일 서울에서 이종범 감독의 딸과 결혼한다"며 "예비 신부는 (키움) 이정후의 친동생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해 사랑의 결실을 봤다"고 설명했다.

고우석은 "훌륭한 사람과 평생을 함께하게 돼 행복하다. 멋진 남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우석과 이정후는 1998년 8월생 동갑내기로 청소년 대표(고우석-충암고, 이정후-휘문고) 시절부터 우정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2017년에 드래프트로 각각 LG와 넥센(현 키움)에 입단해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 입성했다. 이 과정에서 고우석은 자연스럽게 이정후의 한 살 아래 여동생 이가현씨와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가현씨는 대학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한 재원이다.

이로써 투타에 걸친 한국 야구 사상 최고 가족이 탄생할 전망이다. 고우석은 11일 정규 시즌 최종전인 잠실 KT전만 남겨둔 시점에서 올 시즌 42세이브(3승 2패·평균자책점 1.51)를 올려 '구원왕' 타이틀을 예약해뒀다. 현재 세이브 2위(33회)인 KT 김재윤보다 9회가 더 많다. 그는 역대 8번째이자, LG 선수로는 처음 한 시즌 40세이브를 달성한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고우석을 '매제'로 맞이할 이정후는 아버지 이종범의 뒤를 잇는 스타다. 키움 소속으로 올해 142경기에 출전해 현재 타율 0.349(1위), 23홈런(공동 5위), 193안타(1위), 장타율 0.575(1위), 출루율 0.421(1위)로 정규 리그 최우수선수(MVP) 등극이 유력하다. 이정후는 이종범(1994년 MVP)과 함께 리그 최초로 '부자(父子) 정규 리그 MVP'가 되는 진기록을 올해 세울 수도 있다. 기고자 :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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