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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까지 가입비 1차분 5억
못낼 경우 경기 출전 불가

남자 프로농구 신생 구단 고양 캐롯 점퍼스가 가입비를 제때 내지 못해 오는 15일 열리는 2022-2023시즌 정규 리그 개막전에 나서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KBL(한국농구연맹)은 11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캐롯이 가입금 1차분 5억원을 13일 정오까지 입금하지 않을 시 정규 경기 출전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 KBL은 "이와 관련된 후속 방침은 미납된 가입금 입금 여부를 확인하고 대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한 데이원자산운용은 2021-2022시즌이 끝난 뒤 고양 오리온 농구단을 인수했고, 특수목적법인 데이원스포츠를 설립해 운영을 맡겼다.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대표를 맡았다. 데이원스포츠는 캐롯손해보험을 네이밍 스폰서로 유치해 고양 캐롯 점퍼스란 이름으로 지난 8월 말 창단식을 열었다. 그러나 데이원스포츠는 이달 7일까지 KBL 가입비 격인 특별 회비 15억원 중 5억원을 내기로 했다가 이를 지키지 못했다.

김성헌 캐롯 사무국장은 "리그에 참여하는 데 이상이 없도록 준비하겠다"며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 그는 "독립 구단이다 보니 대기업 팀들과 상황이 다르다"며 "들어올 자금이 연기돼 KBL에 납부 연기 요청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이날 열린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관련된 질문을 받고 "주어진 상황에 맞춰 열심히 하고 있다"며 "제가 말씀드릴 입장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캐롯은 오는 15일 원주 DB와 고양체육관에서 창단 첫 정규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기고자 :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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