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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발전소·가스관 공격할수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7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독일 향토방어사령관이 자국 내 기반시설에 대한 '하이브리드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다. 만약의 정전 사태에 대비해 시민들이 손전등과 라디오, 휴대용 배터리 등을 미리 챙길 것도 당부했다.

카르스텐 브로이어(58) 독일 연방군 향토방어사령관은 10일(현지 시각) 빌트지 인터뷰에서 현재 독일이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하이브리드전(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이브리드전은 기존의 재래식 전쟁과 비정규전, 사이버전에 가짜 뉴스, 심리전, 외교전 등 전세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군사적·비군사적 수단을 망라해 펼치는 총력전을 의미한다. 하이브리드전의 종주국은 러시아로, 2008년 조지아 침공과 2014년 크림반도 합병 때 위력을 발휘했다.

브로이어 사령관은 "적군(러시아군)이 탱크를 몰고 와 독일을 공격하지는 않겠지만, 인프라에 대한 사이버 공격, 정찰 드론 침투 등은 가능하다"며 "어떤 변전소나 발전소, 가스관도 공격받을 수 있고 타깃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유럽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이 다시 가능해졌다"며 "모든 사람이 개별적으로 행동 양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시민 각자가 손전등과 라디오, 배터리 등 충분한 비상용품을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브로이어 사령관은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해 독일인의 결연한 의지를 주문했다. 그는 "우리의 삶과 가치, 사회 전체가 위협에 처해 있다"며 "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 진지하게 위협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이 전쟁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했다. 기고자 :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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