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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는 서로 적대감을 느끼고 있다. 타인을 이해하도록 돕는 문학의 역할이 어느 시대보다 중요하다."

올해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방한한 아민 말루프(73·사진)가 12일 서울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토지문화재단과 원주시가 공동 주최하며 상금은 1억원이다.

레바논 출신 프랑스 작가인 말루프는 전쟁 등 폭력 상황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로 써 왔다. 이날 말루프는 문학의 현실 참여적 역할을 강조했다. 실제 그의 작품은 레바논 내전 등 역사에 바탕을 둔 경우가 많다. 그는 "혼돈의 지역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작품에서) 역사를 간과할 수 없었다. 레바논은 번영의 기회는 많았으나, 어려움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며 "박경리의 작품은 역사에 근거한다는 점에서 나와 통한다"고 말했다. 기고자 : 이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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