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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포스트시즌서 맞붙는건 처음

2022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하루 앞둔 12일, 두 팀의 모습은 엇갈렸다.

지난 11일 최종전에서 9회말 2아웃에 끝내기 역전패를 당해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놓친 4위 KT는 12일 훈련 대신 휴식을 택했다. KT 선수들은 각자 귀가한 뒤 13일 수원에서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 예정이다. 1차전 선발로 등판하는 소형준만 구장에서 캐치볼을 했다고 한다. 전날 혈투를 벌인 데다,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인 탓에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점을 감안해 쉬도록 했다.

반면 KIA는 12일 단체 훈련을 소화했다. KIA 선수단은 12일 고척에서 키움과 와일드카드전을 벌이는 경우에 대비해 11일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서울로 올라와 대기했다. 서울에서 하룻밤을 보낸 KIA는 상대가 KT로 결정되자 수원으로 숙소를 옮긴 뒤 수원 성균관대 야구장에서 기본적인 훈련을 하며 다음날 경기를 준비했다.

KT는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 10승 5패 1무로 KIA를 크게 앞섰다. 또 정규시즌 4·5위가 대결하는 와일드카드전은 4위 팀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4위 팀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를 이기거나 비기면 되고, 5위 팀은 1·2차전을 모두 이겨야 준플레이오프에 오른다. 2015년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된 이래 5위 팀이 올라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1차전에서 5위가 승리해 2차전이 열린 것도 7번 중 2번(2016·2021년)에 그친다.

그렇지만 올해 와일드카드전은 분위기가 다르다. KT는 3위를 지키기 위해 최종전까지 총력전을 펼치다가 아웃 카운트를 단 한 개 남겨두고 무너졌다. 반면 KIA는 지난 7일 일찌감치 5위를 확정하고 가을 야구에 대비했다.

두 팀이 가을 야구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 1군에 진입한 KT는 2020년 처음으로 가을 야구 무대를 밟은 뒤 작년 통합 우승을 달성했고, 올해 3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반면 KIA는 2018년(5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1차전 KT 선발 소형준은 최근 2년간 포스트시즌 3경기에 등판해 15이닝 1승, 평균자책점 0.60으로 맹활약했다. 작년 한국시리즈 2차전에선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소형준은 올 시즌 27경기에서 13승(6패 평균자책점 3.05)을 거뒀다. 하지만 KIA에는 3번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이었다. 타선에서는 부상에서 돌아와 2경기 연속 대타 홈런이란 진기록을 세운 거포 박병호가 키플레이어로 꼽힌다.

KIA 선발은 외국인 투수 숀 놀린이다. 그는 21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 2.47의 성적을 거뒀고 KT전에는 3경기에 나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강했다. 기고자 :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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