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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상금 1억 충장로 버스킹 대회, 글로벌 축제로 만들 것＂

광주광역시의 전통적 도심을 품은 동구가 최근 인구 10만을 회복하면서 활력을 되찾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옛 전남도청)과 5·18민주광장에서는 젊은이들이 활보한다. 임택(59·사진) 광주동구청장은 지난 12일 인터뷰에서 "매력이 넘치고 다이내믹한 도시로,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문화·예술·관광자원이 풍부한 장점을 적극 활용하면 '매력 도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올해 충장축제가 '확' 바뀌는 것 같다.

"13일 시작된 '추억의 충장축제'가 17일까지 열린다. 내년 20회를 앞두고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려고 한다. 이를 위한 프로그램 중 하나가 '버스커즈 월드컵'이다. 반응이 폭발적이다. 46국 539팀이 신청, 25국 120팀이 본선 진출했다. 16일까지 현장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17일 5·18민주광장에서 대상 수상자(상금 1억원)가 결정된다. 결선 진출팀(16팀)에는 축제 초청과 공연 등 기회를 제공하겠다. '거리음악의 성지'로 만들고 싶다."

―매력 도시는 어떻게 만드나.

"지역에선 인문적 자원에 대해 낮게 평가한다. 동구의 자원은 다양하다. 먼저 '1박2일 체류형' 야간 도심 관광지로 만들려고 한다. 5·18민주광장은 '시대를 밝힌 현장'이다. 분수대를 중심으로 미디어아트로 '빛·불'을 지난 6월부터 섬세하게 구현, '빛의 분수대'를 가동하고 있다. 옛 읍성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하고, 광장 지하에는 미래의 아트를 결합한 AI(인공지능)체험관도 만들려고 한다. 동명동(카페거리), 충장·금남로를 포함한 전당권역에 다양한 관광 요소를 만들고 있다."

―다른 권역들도 있을 텐데.

"무등산권과 지산유원지권이 있다. 두 권역에는 미술관이 5개, 광주의 정신을 상징해온 춘설차 밭이 3만평, 시가 사들여 활용 방안을 모색 중인 신양파크호텔 등이 있다. 예술과 생태를 기반으로 한 관광 개발을 두 권역에서 추진 중이다. 전당권역과 연결, 삼각축을 만들겠다. 관광 체험 프로그램 '동네라이프'(donggulife.kr), 안내소 '여행자의 집(ZIP)', 근대 가옥을 리모델링한 '인문학당'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지원도 늘리고 있다."

―문화예술 기반도 필요하다.

"동구는 문화예술의 중심지다. '미로센터'는 갤러리, 공연장, 책방, 공방 등을 갖췄다. '민관 혼합형' 사례이다. '충장22'는 문화예술인들이 창작에 전념하는 레지던스 공간이다. 주민들에게는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기고자 : 권경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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