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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다무르 지음｜시공사｜344쪽｜2만원

저명한 아동발달 심리학자이자 미국 로럴 스쿨 여학생 연구소장인 저자가 사춘기 여자아이들이 겪는 불안의 원인을 들여다봤다. 저자는 특히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의 불안에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수년간 심각한 불안에 시달리는 10대·20대 여학생 숫자가 훨씬 가파르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저자가 본 그 원인은 다양하다. 가정 내 의사소통 부재, 학교 성적의 압박, 성 역할 고정관념과 외모 강박증 등. 또한 해법은 역설적이게도 "불안을 마주하고, 끌어안을 힘 길러주기"라고 제시한다. 예컨대 배신이 난무하는 동성 친구와의 경쟁을 무작정 회피하기보단, 눈앞 문제점을 직시하고 차분히 자기주장을 전달하도록 하는 게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특히 "부모가 여자아이 앞에 놓인 걸림돌을 모조리 치워줄 순 없다"며 "두려움을 마주하는 법을 배운 여자아이는 자신이 얼마나 용감한지를 깨닫게 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