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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사진전송 일부기능 재개

카카오 서비스의 완전 복구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양현서 카카오 부사장은 16일 "카카오톡 등 서비스가 완전히 복구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더 걸릴지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카카오톡은 서비스 장애 24시간이 지난 16일 오후 9시 30분에야 사진·동영상 전송 등 주요 기능이 가까스로 복구됐다.

양 부사장은 이날 오후 화재가 발생했던 SK C&C 판교 데이터 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카카오는 안양 등에도 데이터 센터가 있지만, 판교에 약 3만2000대의 서버를 두고 메인 센터로 삼았다"면서 "현재 1만2000개 정도의 서버가 복구됐고 2000∼3000대는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카카오 측은 서버 손실이 크고 데이터센터의 전원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완전 복구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데이터를 여러 곳에 복제해 보관하는 이중화 조치는 되어 있었지만, 전원 공급이 차단된 상황에서 트래픽(접속량)을 다른 데이터 센터로 전환하는 작업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 데이터 센터의 전원 공급은 평소의 50% 수준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통신 업계 고위 임원은 "대규모 서비스를 운영하는 카카오의 장애 대응이 생각보다 너무 느리다"면서 "메인 데이터 센터 마비를 대비한 재난 복구(DR) 훈련이 제대로 안 된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경쟁사 네이버도 화재가 발생한 데이터 센터에 함께 입주해 있었지만 데이터 센터를 여러 곳으로 분산한 덕분에 서비스 이용에 큰 차질을 빚지 않았다. 기고자 :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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