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국회 과방위, 증인 채택 합의

지난 15일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카카오와 네이버 일부 서비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투자책임자)가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과방위)는 17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들 3명을 포함해 박성하 SK C&C 대표, 홍은택 카카오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6명을 오는 24일 열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종합감사 때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안건을 의결했다. 국회에서 직접 이들을 불러 화재 대응의 문제점과 재발 방지, 피해자 보상 대책 등을 따져 묻겠다는 것이다.

애초 여당인 국민의힘 박성중 간사는 이날 회의 초반 "내실 있는 국감을 위해 실무 경영진 위주로 증인을 채택하자"고 제안했지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간사는 "실무 경영진만 불러선 근본적인 문제 진단과 대책 마련에 대해 얘기하기가 어렵다. 특히 거의 모든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한 카카오의 경우, 최고 책임자인 오너를 반드시 불러야 한다"고 맞섰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과방위원장도 "실무적 복원으로 될 문제라면 실무자를 부르는 게 맞지만, 이번 사태는 총체적 난국이기 때문에 총체적으로 책임을 지는 사람을 부르는 게 당연하다"고 증인 대상 확대에 힘을 실었다. 이후 여야 간사는 협의를 거쳐 야당에서 애초 요구한 김범수 창업자뿐 아니라, 형평성 차원에서 최태원 회장과 이해진 GIO까지 모두 국정감사 증인 대상에 넣기로 최종 합의했다.

증인 채택 의결 전 네이버 임원 출신인 윤영찬 민주당 의원이 "네이버는 이번 사태 때 대처를 잘했는데, 책임 경중을 가리지 않고 네이버 오너와 사장을 국감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반대했지만,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여야 간사가 합의한 증인 대상을 안건으로 올려 그대로 의결했다. 다만 여야는 증인들에게 이번 사태와 관련된 질의 외에 다른 내용은 묻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국회 정무위에선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와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를 24일 국감 때 증인으로, 국회 국토교통위는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를 21일 국감 때 증인으로 채택했다. 기고자 : 김봉기 기자
본문자수 : 1084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