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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한남동 공관으로 이삿짐을 조금씩 옮기고 있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공관 리모델링과 경호 공사 등을 이유로 지연된 윤 대통령의 공관 입주가 이달 중에는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얼마 전부터 서초동 자택에서 한남동 공관으로 이삿짐을 하나씩 옮기고 있다"며 "이달 말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관저 입주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관저 보안·안전 시설을 마지막으로 최종 점검하는 중"이라며 "생각보다 훨씬 더 관저가 낡아 있었고 보안·안전 시설 마련이 오래 걸려 이사 시기가 늦어졌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5개월이 지났지만, 한남동 관저로 이사하지 않고 서초동 자택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한남동 관저는 지난 7월 중순쯤 개략적인 공사는 마무리됐지만, 보안·안전 시설 등 경호 보강을 위한 후속 조치가 이뤄지면서 입주 시기가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야권에서는 "공관 이전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정치 공세를 펴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관저 입주 시기에 대해 "어느 정도 안전장치가 다 된 것 같아서 이사 준비를 해야 하는데, 워낙 바쁘다"고 했었다.

윤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에 입주하면 용산 집무실까지 출퇴근 시간이 편도 약 10분에서 절반 수준인 5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기고자 :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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