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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코픽스10년만에 3% 넘어
연말엔 주담대 8%까지 오를 듯

주택담보대출 금리(변동금리) 등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0년 만에 3%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가면서 시장 금리도 뛰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로 8월(2.96%)보다 0.4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 7월(3.4%) 이후 10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 7월에도 전달 대비 0.52%포인트나 급등했는데 오름세가 계속 이어지는 중이다. 작년 12월(1.69%)과 비교하면 9개월 만에 2배가 됐다.

은행들은 18일부터 신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하게 된다. 국민은행은 연 4.65~6.05%에서 연 5.09~6.49%로, 우리은행은 연 5.24~6.04%에서 연 5.68~6.48%로 금리가 오른다. 코픽스가 3%를 넘어선 상황에서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도 7%대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4연속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경우 한은도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연말에는 주담대 금리가 8%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다. 은행이 실제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오르거나 내리게 된다. 코픽스가 오른다는 것은 은행이 자금을 조달할 때 시장금리 인상 등으로 많은 이자를 지급한다는 뜻이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는 특징이 있다.

2019년 6월 새롭게 도입된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도 2.04%로 한 달 만에 0.25%포인트 뛰었다. 신잔액 코픽스는 신규 취급액이 아니라 전체 금융 상품 잔액을 기준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시장금리가 많이 오르더라도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에 비해 덜 오른다. 금융 당국은 "금리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면 신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기고자 : 홍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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