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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폭력 집단 '차이니스 드래건' 야쿠자보다 감시 덜받아 세 확장

일본 도쿄에 있는 60층짜리 초고층빌딩 식당에서 폭력 조직원 100여 명이 집단 난투극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조직 소속인 이들이 왜 난투극을 벌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도심 한가운데서 패싸움을 벌일 정도로 조직폭력배들이 활개 치는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일본 사회에 퍼지고 있다.

1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쯤 도쿄 이케부쿠로역 근처 '선샤인60' 빌딩의 58층 프랑스 식당에서 '차이니스 드래건' 소속 조직원 100명이 식사 도중 갑자기 서로 주먹다짐을 벌였다. 이 중 한 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3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몇 명만 남아있고 모두 자리를 떠난 상태였다. 아사히신문은 "징역형을 마치고 출소한 동료의 축하 파티 자리에서 서로 주먹다짐한 사건"이라고 했다.

조직원 100여 명이 모인 회식 자리인데도 경찰이 현장에 없었던 이유는 차이니스 드래건이 흔히 '야쿠자'로 불리는 지정 폭력단이 아닌 준(準)폭력단이기 때문이다.

'준폭력단'은 차이니스 드래건과 폭주족인 우치코시스펙터, 오타렌고OB그룹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상습적으로 폭행사건과 같은 불법행위를 자행하지만 폭력단 대책법의 철저 감시 대상이 아니어서 최근 계속 세력을 늘리고 있다. 기고자 : 도쿄=성호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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