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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맨시티 제압

리버풀의 골잡이 무함마드 살라흐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살라흐는 17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홈경기에서 후반 31분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가 길게 찬 공을 받아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침착하게 왼발로 맨시티 골망을 갈랐다. 살라흐의 골을 지켜낸 리버풀은 1대0 승리했다.

수년간 맨시티와 함께 EPL 2강 체제를 구축했던 리버풀은 올 시즌 위기를 겪었다. 리그 8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2승만 거두며 11위(2승 4무 2패·승점 10)에 머물렀다. 반면 맨시티는 2위(7승 2무·승점 23)로 순항 중이었다. 최근 기세가 좋은 맨시티의 선전이 예상됐으나 살라흐가 맨시티에 리그 첫 패를 안기며 찬물을 끼얹었다. 리버풀은 8위로 올라섰다.

이집트 출신 골잡이 살라흐는 지난 시즌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23골로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살라흐는 17일 골로 로비 파울러(105골)에 이어 EPL 통산 두 번째로 100번째 왼발 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개인 통산 EPL 123골을 기록 중인 살라흐는 왼발잡이로, 파울러의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 최근 10경기 18골로 매서운 득점력을 보였던 엘링 홀란(맨시티)은 이날 침묵하며 11경기 연속골 행진은 무산됐다.

한편 위르겐 클로프 리버풀 감독은 이날 경기 도중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후반 40분 살라흐가 상대 선수에게 걸려 넘어졌는데도 심판진이 그대로 경기를 진행하자 부심에게 다가가 소리치며 항의했고, 결국 레드 카드를 받았다. 클로프 감독은 "퇴장당한 것은 내 잘못"이라면서도 "왜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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