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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란드 국방장관 회담과 무기 출고식 화상참석으로 변경

한국산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에 이어 최근 천무 다연장로켓포 도입 계획을 밝힌 폴란드 정부 사절단의 방한(訪韓)이 무산된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중국 정부가 이 사절단 전용기의 중국 영공 통과 승인을 내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폴란드 사절단은 당초 직접 참석하려 했던 19일 K-2 전차, K-9 자주포 출고식에 화상으로 참석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한·폴란드 국방장관 회담도 화상으로 대체됐다. 군 관계자는 "외국 정부 고위 사절단의 방한이 외부 요인으로 무산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당초 지난 17일 출국해 방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출국 직전 중국 당국으로부터 영공 통과 승인을 받지 못해 결국 방한 계획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영공을 통과하지 않고 다른 나라로 우회한다면 중간 기착을 해야 하는 등 출장 일정이 너무 길어져 한국행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왜 폴란드 국방장관 전용기의 영공 통과를 막았는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동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사태 후 군비 확충에 나선 만큼 중국이 러시아를 의식해 브와슈차크 장관의 한국행 전용기 통과를 막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브와슈차크 장관은 현지 언론에 한국에서 천무 다연장로켓 300문가량을 도입하는 협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방산 전문 매체는 브와슈차크 장관이 이번 주 한국을 방문해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브와슈차크 장관의 방한 무산으로 폴란드 수출용 K-2 전차(현대로템)와 K9 자주포(한화디펜스) 출고식은 당초 계획과 달리 폴란드 측 사절 없이 진행된다. 방사청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폴란드와 추가 방산 협력 일정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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