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폐쇄된 지 20년 가까이 된 옛 서울역의 주차장 램프(차량 진·출입 통로)가 미술관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는 옛 서울역(문화역서울284) 뒤편의 주차장 램프를 공공 미술관으로 만든 '도킹 서울(Docking Seoul)'을 개장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주차장 램프는 옛 서울역 옥상에 있던 주차장을 오르내리기 위해 만든 20m 높이의 나선형 차량 통로다. 하지만 2004년 새 서울역이 문을 열면서 다른 용도를 찾지 못하고 방치됐다. 서울시가 2019년 국가철도공단과 업무 협약을 체결해 이 시설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고, 이듬해 서울역 고가도로를 공중 보행교로 만든 '서울로7017' 조성 사업을 하면서 미술관으로 개조하기로 했다.

도킹은 주로 우주에서 인공위성이나 우주선이 결합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킹 서울이라는 이름은 약 20년간 폐쇄돼 있던 주차 통로가 미술 작품을 통해 다시 시민과 만나 새로운 우주로 연결됐다는 뜻으로 지었다"며 "도킹 서울이 있는 서울역이 사람과 도시가 만나는 관문이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과거 자동차가 오르내린 200m 길이의 나선형 통로를 걸으며 천장과 벽에 걸린 미술 작품 7점을 감상할 수 있다. 기고자 : 김윤주 기자
본문자수 : 623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