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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 시각) 영국의 부커상에 스리랑카 작가 셰한 카루나틸라카(47)의 '말리 알메이다의 일곱 개의 달'이 선정됐다. 작가의 두 번째 소설인 이 작품은 1990년대 스리랑카 내전을 취재하다가 목숨을 잃은 사진작가가 사후 세계에서 펼치는 이야기를 통해 내전의 참상을 보여준다. 부커상은 노벨 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작가는 "스리랑카인들은 '교수대에서 하는 유머(심각한 상황에서 하는 농담)'에 특화돼 있고 위험을 마주해도 농담을 던질 줄 안다"며 "전쟁과 분열을 다룬 내 소설이 언젠가는 판타지 코너에 진열되기를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스리랑카 출신 작가로는 1992년 마이클 온다체가 '잉글리시 페이션트'로 수상한 데 이어 두 번째다. 기고자 : 이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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