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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뇌부와 갈등 빚을 가능성

전국 13만명에 이르는 경찰의 노조 격인 전국경찰직장협의회(직협) 초대 위원장에 민관기 청주흥덕경찰서 직장협의회 회장이 당선됐다. 그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행정안전부에 '경찰국'이 생길 때 이에 반대하며 단식 투쟁을 주도했던 경찰 중 하나다. 경찰 내부에선 앞으로 그가 경찰 수뇌부와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는 반응이 나온다.

19일 직협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초대 위원장 투표에서 민 위원장이 41.2%(103표)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각 지역의 직협회장 252명이 투표하는 간접선거로 진행됐다. 민 위원장은 오는 27일부터 2년 임기를 시작한다. 민 위원장은 당선이 확정된 후 "미래가 있는 경찰을 만들기 위해 현장을 발로 뛰겠다"고 밝혔다.

직협 위원장은 경찰의 노조위원장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경찰은 원칙적으로 노조 활동은 금지돼 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경찰 근무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경찰 직장협의회 설립을 국정과제로 추진했다. 직협은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 등 노동 3권은 보장받지 못하지만 근무 환경 개선 등을 협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신임 민 위원장은 앞으로 경찰청장과 임금 인상이나 복지 등에 대해 논의하게 될 예정이다. 기고자 :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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