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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마라톤 D-3 구간 공략법

단풍이 물드는 계절, 2022 춘천마라톤(조선일보·춘천시·스포츠조선·대한육상연맹 공동 주최)이 3년 만에 돌아온다. 23일(일) 의암호 순환 코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각자 실력과 목표에 맞게 풀코스와 하프코스(21.0975㎞), 10㎞ 중 하나를 선택해 뛴다. 하프코스와 10㎞는 2019년 대회와 비교해 코스가 일부 달라졌다. 코스 내 반환점의 위치와 순서 등을 반드시 미리 확인해야 한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지영준(41) 코오롱마라톤 코치(2001 춘천마라톤 우승)와 춘천마라톤 대회조직위원회가 안내하는 구간별 공략법을 소개한다.

◇출발~5㎞=출발 전 30~50m를 가볍게 뛰고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자. 시작부터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된다. 오르막에선 상체를 숙이고 보폭을 좁혀 체력을 아끼고, 내리막에선 어깨를 열고 고개를 뒤로 젖혀 몸에 힘을 뺀 채 평소 속도대로 달린다. 초반에 속도를 내면 후반에 급격히 지쳐 완주가 어려울 수 있다. 5㎞ 지점 첫 급수대에선 물을 꼭 마시는 게 좋다. 급수대는 이후 5㎞ 지점마다 있다.

◇5~15㎞=푸른 의암호와 붉은 삼악산 단풍이 절경을 이루는 춘천마라톤의 대표 구간이다. 20분 이상 달려 본격적으로 몸에 열이 나며 다리도 가뿐해진다. 의암호까지 이어지는 내리막길에선 본인의 리듬에 몸을 맡기자.

◇15~25㎞=완만한 평지 코스인 만큼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뛰자. 20㎞ 지점에서 신매대교를 600m 달리고 돌아오면 하프 지점이다. 다리 위 좁은 주로에서 다른 참가자와 부딪치지 않도록 조심하자.

◇25~35㎞=최대 고비처로 꼽히는 구간이다. 춘천댐 부근의 은근한 오르막에 부담을 느껴 기권자가 속속 나온다. 숨을 크게 한 번 내쉬고 들이마시며 마음을 다잡자. 32.5㎞ 구간부터는 차로가 넓어지는데, 이때 시야도 넓어지기 때문에 정신적 부담을 느끼게 된다. 시선을 멀리 두지 말고, 앞서 달리는 참가자의 허리 쪽이나 전방 10m 바닥을 주시하는 것이 요령이다.

◇35㎞~골인=넓고 긴 직선 주로가 이어진다. 가도 가도 제자리걸음 같은 기분이 드니 집중력을 지켜야 한다. 완주의 기쁨을 만끽하는 순간을 상상하며 마지막 힘을 내보자.

◇하프코스=공지천교에서 출발, 송암스포츠타운을 거쳐 의암호를 건넜다가 돌아오는 코스다. 삼악산을 눈앞에 두고 의암호를 따라 달리는 하이라이트 신연교 구간을 하프 코스에서도 즐길 수 있다. 1·2·3차 반환점 위치와 순서를 출발 전 잘 확인해야 한다. 특히 5~10㎞ 구간은 올해 처음 도입되는 코스로,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다. 10㎞ 지점 부근 김유정 문인비를 지나면 삼악산 전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의암호가 보이기 시작한다. 15㎞ 지점부터는 단풍 든 가로수와 산속을 달리는 춘천 길이 다시 시작된다. 16㎞ 지점 부근 로터리를 지나면 하프코스의 최대 고비 구간이 펼쳐진다. 20㎞ 지점인 수변공원과 삼천사거리를 지나고 나면 내리막이 이어져 스퍼트하기 쉽다.

◇10㎞ 코스=코스는 짧지만 곳곳에 오르막이 있어 페이스 조절에 유의해야 한다. 공지천교에서 출발, 강원체육고에서 좌회전해 1차 반환점을 돌아오면 송암스포츠타운이 나온다. 약 1.5㎞ 진행 후 2차 반환점을 돈다. 이후 골인점까지는 한결 수월한 지형이 펼쳐진다. 춘천마라톤 풀코스는 6시간, 하프코스는 3시간, 10㎞는 1시간 30분 이내에 완주해야 한다. 이후엔 교통 통제가 풀린다.

[그래픽] 2022년 춘천마라톤 코스

협찬 : SK텔레콤, BROOKS, 신한은행 기고자 :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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